기업과 지자체, 워라밸에 관심을 가져야
기업과 지자체, 워라밸에 관심을 가져야
  • 전주일보
  • 승인 2023.01.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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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수준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인 워라밸은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영미권에서는 1970년대부터 등장한 개념이지만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일과 생활이 균형을 잘 이뤄 가장 살기좋은 지역을 찾는 고용노동부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전북의 일·생활 균형 지수는 50.9%로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낮았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측정하는 것으로 2017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54.7로 전북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평가지표별로 살펴보면 전북의 경우 일 12.9점, 생활 16.3점, 제도 15.3점, 지자체 관심도 6.5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자체 관심도는 전국에서 강원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1위를 차지한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북과 달리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잘 되고 있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는 등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13.9점)가 전북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워라밸 지수가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특히 지자체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지역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유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의 지원과 정책마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시대는 많은 직장인들이 삶의 우선순위를 바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렸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아도 복지와 ‘워라밸’(일과 생활 균형)이 좋은 곳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인크루트가 2030 구직자 5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높은 인지도와 기업규모가 크지만 복지와 워라밸이 떨어지는 곳과 인지도가 비록 떨어지고 기업규모가 작지만 복지와 워라밸이 뛰어난 곳 중 입사하고 싶은 한 곳을 선택한 결과 56.1%가 복지와 워라밸이 좋은 곳을 선택했다.
이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 복지향상은 물론 상주 인구 늘리기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체는 물론 지자체의 워라밸 등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절실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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