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청년 정책, 청년에게 묻자
전북도 청년 정책, 청년에게 묻자
  • 김규원
  • 승인 2023.01.1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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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청년들의 도내 정착과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김 지사의 공약인 전북 청년 함성(함께 성공) 패키지 사업을 정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9일 관련 5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에서 전북도와 5개 기관은 어려운 시기의 전북 청년에게 시화와 성장을 지원하여 함께 성공을 도모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라북도는 예산지원 및 총괄관리로 안정적인 사업추진과 활성화를 담당한다. 운영사인 현대이지웰은 전북청년 지역 정착 지원사업과 청년 활력 수당 추진을 위한 홈페이지 운영과 제휴업체 및 포인트 관리를 담당한다.

은행사인 농업은행과 전북은행, 하나은행은 전북청년 지역정착 지원과 전북형 청년활력수당 지급을 위한 카드발급, 사용금 지급,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한다. 또 교육기관인 전북청년허브센터는 구직활동 및 금융교육, 정보제공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전북 청년 지역정착지원사업은 올해 3,000명의 재직 청년에게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새로 추진하는 전북형 청년 활력수당사업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의욕 고취와 사회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 2,000명에게 6개월 동안 최대 300만 원씩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구직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전북청년두배적금사업은 재직 청년 300명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청년이 월 최대 10만 원을 납입하여 2년 만기 지급 시에 적립한 금액의 2배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재직자나 구직 청년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전북이 유일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내 청년들의 안정적 지역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통한 청년 생활 안정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들여다보면 지원하는 금액만 170억 원 정도 소요되어 상당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년 남짓 동안 한 달에 30만 원을 받겠다고 머물 만큼 매력적인 방법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약간의 금전적 지원은 어려운 몇 명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청년의 마음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청년이 찾아오고 돌아오는 전북을 만들려면 그들의 마음을 잡을 미래가 보여야 한다. 닳아빠진 어른의 생각이 아닌 청년이 꿈꾸는 세상은 청년에게 물어 만들어야 한다.

묵은 세대의 생각으로 청년을 붙잡을 수는 없다. 풋풋한 그들의 마음으로 뛰어들고 싶은 푸른 물이 있다면 기대가 크지 않아도 희망이 있다면 떠나지 않을 것이다. 꿈을 펼칠 마당을 만들기 위해 그들에게 묻자. 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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