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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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원
  • 승인 2023.01.0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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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교/시인
유응교/시인

약력

전북대명예교수

전북문인협회,전북아동 문학회,

전라시조문학회 회원

기러기 삼 형제 외24권저서

전북문학상,전북아동문학상.

새전북신문 시조부문 본상

 

 

초가

 유응교

                       

동구 밖 개울가에 가을해 비끼는데

둥그스런 낮은 자태 수줍은 마음으로

오늘도 호올로 앉아 떠난 임 기다리네.

 

 

휘영청 뜨는 달에 새하얀 박 덩이가

푸릇한 이엉위에 살포시 자리 잡고

늦은 밤 잠 못 이루는 사연을 몰라 하네.

 

 

싸리대 엮은 토벽 곱게 바른 창호지에

붉으레한 호롱불이 그리운 마음으로

조을다 조을다 말고 흰 눈 속에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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