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
  • 전주일보
  • 승인 2022.12.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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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정성수 시인

산수유 꽃그늘 아래서 한 잔 마신 사내가 
이 나무는 
생강나무라고 한다 

딸꾹질을 하던 사내가 실눈을 뜨고  
술잔을 받아들더니

생강나무에는 
생강이 열린다고 한다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도 구별 못하는 한심한 인간들 
얼굴이 누렇다

 

 

 

산수유나무와 생강나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꽃이 피는 시기가 잎이 나오기 전 이른 봄이고 꽃 색깔이 모두 노랗게 피기 때문이다. 산수유나무는 기후가 따뜻하고 북서풍이 막힌, 햇볕이 잘 드는 사질양토에 잘 자란다.

중남부 지방인 경기도의 이천, 경상도의 봉화와 하동, 전라도의 구례, 영광 등지에 많다. 특히 구레군 산동면에서는 농가 소득의 일환으로 산수유를 재배하고 있다.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생강나무는 지방에 따라 이름도 갖가지이다. 또한 동백나무라고 부르는데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가 분포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동백나무처럼 열매를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 한다. 이른 봄에 꽃이 핀다고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두 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인가 근처에 많이 피는 것은 산수유, 숲속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은 생강나무다. 산수유는 중국에서 약재로 들여와서 심은 것이고, 생강나무는 우리나라 숲에서 자라온 나무이기 때문이다. 산수유는 꽃대가 길고 꽃잎과 꽃받침이 합쳐진 화피花被가 4장이며, 생강나무는 꽃대가 짧고 꽃잎이 6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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