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체육회장 선거, 정치색 논란
고창군 체육회장 선거, 정치색 논란
  • 김태완 기자
  • 승인 2022.11.2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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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당시 유기상 후보 공개 지지한 오교만 회장 재선도전 선언에
- 체육회 정치화 근절 위해 도입된 민선 체육회장제에 역행한다 주장 확산
- "고창군 체육회 정치화 막고, 지역내 갈등 해소 위한 체육계 노력 절실"

다음달 22일에 시행되는 고창군 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현 회장이 재선도전에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교만 고창군 체육회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차기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군민의 대화합과 건강한 삶을 위헤 체육인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고창군 체육회가 다양한 홈페이지 구축을 비롯해 운동복의 지역 구입과 자율성, 14개 읍면의 공정한 분배, 10여개 종목 증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하지만, 오 회장의 제선도전에 대해 지역체육계는 비판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오 회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유기상 후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오 회장은 특히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수차례에 걸쳐 유기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오 회장의 이런 행보는 민선 체육회장의 도입 이유에 정면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체육계는 물론 지역화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선 체육회장은 단체장들이 체육회 조직을 선거에 활용하는 부작용을 근절하기 위해 도입됐다.

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운영되는 체육회가 단체장과 정치적 성향이 다르거나 코드가 맞지 않았을 경우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고창군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전북도, 전라북도체육회, 고창군에서 전액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데 2022년 예산은 17억 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고창군이 14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런 민선 체육회장제 도입 취지에 비추어 볼 때,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기상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 오 회장이 재선이 성공할 경우 고창군 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을 담보하기 어려움은 물론 현 심덕섭 고창군수측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체육계 인사는 "오교만 회장의 재선도전 선언으로 민선2기 고창군 체육회장 선거가 자칫 민선8기 고창군수 선거의 2라운드로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고창군 체육회의 정치화를 막고 지역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체육계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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