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 저랬다 하는 교육행정
이랬다, 저랬다 하는 교육행정
  • 승인 200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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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의 우왕좌왕하는 행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얼마 전 초등교사 합격자 문제로 말썽을 빚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등교사 탈락자에게 뒤늦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탈락자는 2007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 답안 작성 규정을 위반하여 불합격된 바 있다. 그런데 탈락자는 지난 달 23일 초등교사 합격자를 번복 발표하자 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이며 강력 반발했다는 것이다. 이미 불합격 처리를 해 놓고서 당사자가 강력한 반발을 하니까 결정을 번복하는 모습이야말로 우습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런식으로 결정한다면 앞일이 격정이다. 마음에 맞지 않으면 농성으로 맞설 것이고 교육청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앞서의 결정을 뒤집는다면 어찌 제대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겠는가 물론 명확히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이를 고쳐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결정사항이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육감실 앞에서 농성하는 등의 반발 때문에 번복한다면 가당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소위 “떼법”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다수의 힘으로 또는 어거지로 고집을 피우며 밀어붙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노동현장에서 이를 많이 봐왔다. 이런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스며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조속히 차단해야 할 해악이다. 이를 두고선 정상적 사회질서를 지키기 어렵다. 그럼에도 교육청이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이다. 원칙을 지켜야한다. 다소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지키는 것이 장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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