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우개
선생님 지우개
  • 전주일보
  • 승인 2022.1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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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초등학교/5학년 김다원
입암초등학교
/5학년 김다원

선생님 책상 위
언제나 같은 자리
선생님의 까만 지우개

호시탐탐
선생님 지우개를 
노리는 이들이 있었으니

범인은 바로!!!

지우개를 잃어버린 아이
지우개를 놓고 온 아이
지우개가 없는 아이

수시로 선생님의 지우개를 납치해간다
선생님의 까만 지우개는 
오늘도
쉴 틈이 없다

<감상평>
  다원 어린이가 동시를 참 재미있게 지었습니다. 전개 방법이 참신하고 짜릿하면서 흥미를 돋웁니다.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까지 듭니다. 선생님의 까만 지우개로 감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멋진 동시를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가깝게 있고 흔한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와 발밑의 흙을 귀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은 금과 다이아몬드처럼 비싼 보석을 귀하에 여깁니다. 
  그런데 다원 어린이는 친구들과 학교생활 하면서, 눈으로 보고 직접 겪은 일을 대충 넘기지 않고 귀하게 포착해서 동시로 잘 표현했습니다. 다원 어린이의 학급은 참으로 우정과 사랑이 가득한 교실처럼 보입니다.
  선생님의 까만 지우개 하나에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과 담임 선생님의 제자를 향한 사랑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지우개를 잃어버린 아이, 지우개를 놓고 온 아이, 지우개가 없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선생님의 지우개를 사용하면서 즐겁게 공부하는 교실은 얼마나 공부가 잘될지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동시를 읽으면서 교실에서 아이들이 지우개를 사용하며 공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선생님의 까만 지우개와 헤어질 날도 몇 달 남지 않았네요? 5학년의 남은 기간을 열심히 공부하며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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