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태원 참사' 초당적 협력…정부,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여야, '이태원 참사' 초당적 협력…정부,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 고주영
  • 승인 2022.10.30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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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긴급회의…"사고 수습·치유 집중" 한목소리
한 총리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위로금 지급
공공기관 애도 기간 중 행사 연기…애도 리본 패용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쟁 자제, 초당적 협력 등을 다짐하고 나섰다.

먼저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대위 회의를 소집해 당원과 소속 의원들에게 각각 불요불급한 행사·축제 자제, 일체의 정치·체육활동 중단, 애도 동참 등을 지시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긴급 비대위에서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여당은 사고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위원장은 긴급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모든 의원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30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사태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긴급 최고위에 앞서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에선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출범을 결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긴급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 피해를 수습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해나가는 것이 첫번째이고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유가족 분들과 함께 애도해나가는 것이 두번째라고 생각한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초당적 협력의 일환으로 전국 위원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등 당내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선거일은 연기하기로 했다. 지역 축제성 행사 취소, 정치 구호성 현수막 철거 등도 예고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br>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기에 정부는 이태원 사고 수습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서울시 내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유족에게는 위로금을, 부상자에게는 치료를 위한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애도기간에는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도록 했다.

또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난에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해주달라"고 호소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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