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반드시 성사해야
전주-완주 통합, 반드시 성사해야
  • 김규원
  • 승인 2022.10.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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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완주군 용진면 소래버섯 2층 회의실에서 완주통합추진군민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창립준비위원회에서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초청되어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통합의 열쇠를 쥔 완주군민들에게 통합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

정동영 고문은 이날 특강에서 이번에 네 번째로 통합이 추진되는 만큼 반드시 통합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완주 군민과 전주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호소했다. 정 상임고문은 그동안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가운데 일이 추진되어 실패했던 일을 회고하며 이번에는 철저히 준비해서 전주-완주 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내자고 역설했다.

이어서 정 상임고문은 전주 시민은 완주군민이 바라는 모든 것을 다 들어드리겠다는 정성으로 완주군민을 감동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완주군민들은 통합하면 완주군이 전주시에 흡수 통합되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인식에서 통합을 반대해왔던 점을 지적한 셈이다.

, 정 상임고문은 청주시와 청원시 통합을 사례로 제시하며 도시 발전을 위해 통합이 불가피한 점을 역설하고 절박한 현실을 인식하여 스스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진하기까지 청주의 발전 내용을 짚어가며 설명했다. GRDP를 보면 전주시가 16조 원, 청주시는 36조 원으로 이미 두 도시는 비교할 수 없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우리는 지금 완주·전주 통합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라며 이 자리에서 힘을 폭발시켜 다시 투표해서 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우리가 살아남고 잘 살기 위해서 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며, 완주·전주 통합은 남북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정 상임고문의 특강에서 지적한 대로 전북은 지난 세 차례의 통합추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광역도시화하지 못해 점점 퇴락의 길을 걷고 있다. 수부(首府)인 전주시의 인구가 654,521명으로 작년 말 대비 2,900여 명이 줄었다. 올부터 인구 100만 이상인 도시들은 특례시로 지정되어 정부 지원이 늘었지만, 전주는 제자리걸음이다.

수도권 밀집 현상으로 인구와 재화, 교육 기반이 모두 수도권에 몰려 지방과 격차가 벌어지자 초광역화 움직임으로 메가시티 구상이 구체화하는 등 권역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북은 아무 데도 끼지 못해 외톨이로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각 시군은 아직도 지역주의에 빠져 도토리 키재기 하듯 경쟁하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도 하찮은 지역 감투를 잃지 않겠다고 통합을 반대한 몇몇 인물의 획책으로 거듭 실패했다. 그 감투에 정신 팔린 사이에 전북은 지역소멸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오래지 않아 전북은 갈가리 찢겨 흩어질 운명이다. 최근 주장하는 특별자치도는 그저 할 말이 없으니 해보는 소리가 아닐지.

우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일단 전주-완주를 통합하고 익산과 김제까지 합하여 특례시라도 만드는 일이다. 우리가 의지를 보여야 정부도 손을 내밀어 도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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