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최근 5년 어가인구 20% 감소·빈집 전국 두 번째 많아
전북지역 최근 5년 어가인구 20% 감소·빈집 전국 두 번째 많아
  • 고주영
  • 승인 2022.09.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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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의원, 전북 어가인구 1,242명 감소
지난해 기준 1년 이상 어촌 빈집 7,903동
"어촌 소멸 막을 종합적 대책 마련 필요"

최근 5년간 전북지역 어가인구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1년 이상 미사용, 미거주 어촌 빈집도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전북지역 어가인구는 2017년 6천223명에서 2021년 4천981명으로 1천242명(20%)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가구도 지난해 2천391가구로 2017년(2천884가구) 대비 17.1%가 줄었다.

도내 1년 이상 어촌 빈집 역시 지난해 7천903동으로 전체 21.9%를 차지해 전남 1만2,167동(33.7%)에 2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어가인구 감소와 어촌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구 감소는 물론 경제 악화 등 어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이 해양수산부와 통계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어촌 실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어가는 4만3,327가구로 2017년(5만2,808가구) 대비 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인구 역시 지난해 9만3,798명으로 2017년(12만 1,734명) 대비 22.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가인구 기준 지역별 증감율을 보면, 울산이 2021년 1,326명으로 2017년 2,154명 대비 38.4%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부산 33.9%, 제주 31.3%, 경북 30.9% 순으로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어가인구 현황을 보면, 30세 미만 어가인구는 2017년 1만6,321명에서 2021년 9,492명으로 41.8%가 감소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어가인구는 2017년 6만160명에서 2021년 5만4,804명으로 8.9%가 감소해 연령대별 감소율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어촌지역에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거주하지 않은 빈집은 전국적으로 3만 6,056동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의 어촌 빈집이 1만2,167동으로 전체 33.7%를 차지했고, 이어 전북 7,903동(21.9%), 경북 6,758동(18.7%), 경남 3,394동(9.4%)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어업소득은 감소하는 데 비해 어가부채는 증가하면서 어촌지역의 경제상황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어업소득은 2021년 1,967만원으로 2017년 대비 26.3% 감소했지만, 어가부채는 6,439만원으로 2017년 대비 51.7%가 증가했다.

특히 어가부채 중 어업용 부채는 5년간 9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어촌소멸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정부는 인구 감소·빈집 증가·경제 악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어촌과 어가인구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 가속화되고 있는 어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어촌소멸 위기 대응 원년인 지금 이 시기에 어촌소멸을 경고하고 있는 다양한 지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부정책에 제대로 반영해 어촌소멸을 극복하는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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