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화재는 총 190건으로 1명의 인명피해(부상)와 1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농기계 화재는 9~11월에 전체의 35.3%(67건)가 발생하는 등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기계별로는 콤바인이 55.2% (37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트랙터 22.4%(15건), 경운기 6.0%(4건) 동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과열, 과부하 등에 의한 기계적 요인이 52.3%(35건), 절연성능 저하 등 전기적 요인 16.4%(11건), 미상 13.4%(9건) 등으로 집계됐다.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고창군 아산면의 한 논에서 추수 작업 중이던 콤바인에서 탈곡부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콤바인 1대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같은 해 11월 김제 광활면의 한 논에서는 트랙터 엔진룸에서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엔진룸 일부가 소실되기도 했다.
소방은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콤바인, 트랙터 등의 농기계는 벨트의 마찰 및 과부하, 연료 또는 기름의 누유, 전기배선의 접촉 불량 및 노후로 인한 절연성능 저하 등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정비 및 사용 중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수확의 결실을 앞두고 가을철에 화재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기계 사용 전‧후 꼼꼼한 점검과 사용 중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