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골든타임을 지켜줄 긴급자동차 출동로 확보
[기고] 골든타임을 지켜줄 긴급자동차 출동로 확보
  • 소재완
  • 승인 2022.09.2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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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소방경 임승현
익산소방서 소방경 임승현

어떠한 분야에서든 시간의 중요성은 말이 필요 없다. 그중에서도 화재, 구조, 구급출동 등 긴급출동 시에는 신속성이 생명이라 언급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때 소방차가 아파트 진입로의 20여 대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현장 도착이 지연돼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일이 있었다.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에도 불법 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지연, 많은 사상자를 초래하기도 했다.

화재진압에 있어 골든타임은 단 5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에서 6분 남짓이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자동차 출동로의 절대적 확보 필요 이유다.

이에 우리는 소방차·경찰차 등 긴급차량의 출동로 확보를 위해 길 터주기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일방통행로의 경우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고, 교차로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자신 차량을 일시 정지해야 한다.

편도 1차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진로 양보해 긴급차량의 흐름이 용이할 수 있도록 하고, 편도 2차로에선 2차로로 주행 긴급차량이 1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선 1, 3차로로 주행해 긴급차량이 2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돕고, 소방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이나 소방시설 주변 역시 주정차를 금해 소방의 원활한 업무 흐름을 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길 터주기 실천을 강조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 시 차량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파악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 단축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준수와 출동 중 신호위반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낮춰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수많은 긴급차량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도로뿐 아니라 사건의 현장에서 지칠 줄 모르는 사투를 벌인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달리는 소방차의 길 터주기는 이런 차원에서 선택이 아닌 의무임이 분명하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긴급차량 길 터주기가 우리의 평상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익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임승현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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