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보이스피싱 기승...최근 5년간 3799건
전북지역 보이스피싱 기승...최근 5년간 3799건
  • 조강연
  • 승인 2022.09.1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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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2017~2021)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799건으로 피해액은 63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7610(59억원), 2018771(78억원), 2019970(156억원), 2020621(124억원), 지난해 827(214억원) 등이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금융기관, 경찰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에서부터 대환대출을 미끼로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후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대출사기형에 이르기까지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19일 남원경찰서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노인들의 상대로 수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절도)로 외국인 수거책 A(30)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7일 남원과 대전 등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 2000만원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현관문이나 우편함에 보관해두면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돌려주겠다고 노인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경기 양평 모리조트에서 은신해있던 A씨를 검거했다.

이 밖에도 택배가 도착했다거나 해외 등지에서 결제가 이뤄졌으니 확인하라는 식의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통한 보이스피싱 범죄도 끊이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는 일반 강력 범죄와는 달리 전화 등 비대면으로 범죄가 이뤄지기 때문에 증거를 잡기 쉽지 않고, 범죄수익이 범죄조직의 총책이 상주하는 중국 등 해외로 빠져나가는 탓에 주범을 검거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경제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피해자 스스로 사기를 당했다는 자책감에 빠지게 해 자칫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대담해지는 만큼 금융당국의 현장 안내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전화금융사기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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