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서 전북 재선 이용호 예상 밖 '선전’
與 원내대표 경선서 전북 재선 이용호 예상 밖 '선전’
  • 고주영
  • 승인 2022.09.1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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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선출…이용호 42표 깜짝 득표
이용호 "바닥 민심 반영 결과…새 희망 보여줬다“
주호영 "당 건강성 높이는 데 도움…같이 할 것"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19일 새로 뽑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열세에도 불구 예상을 깨고 예상밖 선전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의원은 전북지역 재선에다 국민의당·무소속을 거쳐 대선 때인 작년 12월 7일 입당해 이날이 입당 287일 째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하면 뜻밖에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뽑았다.

이날 투표에는 당내 의원 115명 중 106명이 참여했다. 주 의원이 61표 얻었다. 이 의원은 당내 최다선이자 당 주류인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주 의원에 맞서 유효표 103표 중 42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비윤계' 조해진 의원이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80표)를 상대로 얻은 21표 대비 두배 많은 표다.

특히, 이날 경선에서 이 의원의 선전에는 권 전 원내대표 등이 주도한 주 의원 추대 분위기와 '윤핵관'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이어 원내대표를 맡게 되는 것과 원내대표를 2차례나 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추구했던 당의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국민들이 볼 때 우리 당이 더욱 역동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원내대표 결과에 관해서는 국민의힘이 건강한 모습, 얼마든지 희망적인 기대를 봤다. 앞으로 함께 노력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저도 뒤에서 돕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생각보다 득표가 높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바닥에 깔린 민심과 의원의 마음 속에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오늘 경선이 국민의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줬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소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당의 건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의원이 42표를 받은 데 대해 "저도 선전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대표를 두번째 맡는 데 대한 우려라든지 당이 건강하게 당의 목소리 제대로 내달라는 그런 뜻도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선 "우선 당이 안정돼야겠고,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겠다"면서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청년 정치 참여, 빈부 격차 해소 등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서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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