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원내대표 출마…"'외연확장 상징' 선택해달라"
이용호 의원, 원내대표 출마…"'외연확장 상징' 선택해달라"
  • 고주영
  • 승인 2022.09.16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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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앞에 놓인 정치 현실 간단치 않아 출마"
"계파·선수·지역구도 타파해 당 탈바꿈해야"
“호남출신 중도보수 선택 신선한 충격 줄 것”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5일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 친윤계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상 무산되고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9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재선에 불과한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의아해한다"면서 "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늘 우리 국민의힘 앞에 놓인 정치 현실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미래세대에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물려주려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절박함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윤 대통령 당선을 도와 정권교체에 일조했고,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로 윤 정부 출범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국회 입법권력은 전 정권의 치부를 덮겠다며 검수완박법까지 밀어붙인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윤 정부가 약속한 국정과제를 조기에 실현하고 민생을 뒷받침하는 데 큰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은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불리한 국회지형 속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기적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호남이 지역구이고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두번 낙선의 경험, 오랜 정치부 기자 경험 등 풍부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과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저는 정치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싸울 때가 언제이고 타협할 때가 언제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변화를 원하시면 '변화의 상징'저 이용호를 선택해달라"며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한 윤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바라신다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상징'저를 선택해 달라"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에 앞서 당내 지도부와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당 많은 분들과 소통했다"면서 "몇몇 분들은 추대를 말하는 분도 있었고 더 많은 분들은 경선이 이뤄지는 것이 국민의힘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해서 의견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원내대표 출마 관련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금 당에 관여를 안 한다고 했다"면서 "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도 했고 윤 대통령에 가까운 '친윤'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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