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성묘·벌초 시 피부노출 최소화해야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성묘·벌초 시 피부노출 최소화해야
  • 조강연
  • 승인 2022.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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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및 성묘시기가 찾아오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알려진 라임병환자가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환자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두통, 피부반점,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올해 전국 기준 첫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러한 라임병을 비롯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가을철에 집중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대부분이 가을철에 집중되고, SFTS 역시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진드기의 경우 말벌, 뱀 등과 달리 육안으로 보고 피하기 어려워 야외 활동 전 사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호주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면서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긴소매, 긴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임병은 보렐리아속균을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참진드기 매개 질병으로 주로 미국, 유럽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12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2012년 강원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전국적으로 연간 10건 안팎의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라임병에 걸리면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또 진단이 늦어지거나 면역 저하가 있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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