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유기동물 한해 평균 8500마리
전북지역 유기동물 한해 평균 8500마리
  • 조강연
  • 승인 2022.09.0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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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잃어버리신 분 제발 데리고 가주세요. 차도 많고 너무 말랐어요

최근 전주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함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주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삐쩍 마른 상태로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처럼 주인을 잃고 거리를 배회하거나 유기되는 등 전북지역에서 유기동물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도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25417마리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7881마리, 20208863마리, 20218673마리로 한해 평균 8500마리에 육박하는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유기동물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더라도 주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참여율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북지역 추정 반려견 수는 약 12만 마리로 이 중 67%(8만 마리)만 현재 동물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등록은 반려동물 몸속에 칩을 삽입하는 내장형과 목걸이 부착 등 외장형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두 방식모두 반려동물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일부 소유주들이 동물등록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이유로 동물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이를 억제할 방법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동물등록을 하지 않아 적발될 경우 120만원, 240만원, 3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단속도 어려워 처벌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유기동물 근절을 위해 동물등록 활성화 방안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전북도 관계자는 소중한 나의 반려견을 책임감 있게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동물등록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버릴 경우 최대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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