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부동산 공개 매각에 입찰자격 제한 논란
전북대, 부동산 공개 매각에 입찰자격 제한 논란
  • 고병권
  • 승인 2022.08.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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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으로 기탁박고 영구보존 장학회관 있어 제한"
-."고가매각 기회 포기 아니냐"고 지적, 특혜시비 의혹도 제기돼

전북대학교가 발전기금으로 기탁받은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참가자격을 제한해 논란이다.

특히 전북대가 부동산 매각을 위한 입찰참가 자격을 현장 설명회에 참가했던 사람으로 제한하면서 공개매각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단법인 전북대학교발전지원재단은 17일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전주시 완산구 상림동과 만성동에 소재한 토지 등 부동산 12건을 공개 매각중이다.

이들 부동산은 지난 12일 입찰을 시작해서 오는 22일 오후 4시에 매각절차가 종료될 예정이다.

온비드 공매는 입찰자 중에 최고 금액을 제시한 참가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데, 법원 경매처럼 입찰 참여자가 많을수록 낙찰금액도 올라간다.

하지만, 전북대학교는 입찰공고문을 통해 지난 10일에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사람으로 입찰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직 입찰기간이 남아 있지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이처럼 전북대가 입찰자격을 제한하면서 부동산 고가매각을 위한 기회를 대학 스스로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극히 제한된 사람들만 입찰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특혜 시비도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박모(59)씨는 "지난 16일 온비드에서 해당 물건을 검색하고 바로 입찰보증금을 마련해서 공매에 참가하려했지만, 입찰자격이 따로 있다는것을 알고 황당했다"면서 "온비드에서 수많은 공유 부동산 매각 공고를 봤지만 이런 입찰제한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발전기금으로 기증받은 부지 내에 묘지가 있거나 영구 보존해야 하는 장학회관이 있어 부득이 현장설명회 참여자에 한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면서 "법률 자문을 통해 명확하게 매각을 추진했으며 입찰에 참여한 사람들도 이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향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실시된 현장설명회에는 8명이 참가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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