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학호마을 축사 매입 본격화 ‘악취 해소 청신호’
익산시, 학호마을 축사 매입 본격화 ‘악취 해소 청신호’
  • 소재완
  • 승인 2022.08.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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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전북도 지원 등 통해 예산 확보 2023년까지 축사 전량 매입 추진…새만금 상류 지역 가축분뇨 오염원 근원적 제거 및 호남고속도로 변 광역악취 문제 완전 해결 기대
익산 학호마을 축사 모습
익산 학호마을 축사 

익산시가 지역 악취 발생 근원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왕궁 학호마을 축사의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새만금 수질과 악취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11일 익산시는 올해 추경에 학호마을 축사 매입사업비 85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축사 매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라북도가 매입예산의 30%에 해당하는 25억 5,000만 원을 전격 지원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돼 사업 기간이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오는 2023년까지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시는 3년 동안 준비해온 학호마을 축사 매입이 결정됨에 따라 주민 설명회를 개최 보상방법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현지 확인을 거쳐 토지보상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축사 매입은 내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축사 매입이 완료되면 올해 매입이 마무리될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와 함께 새만금 상류 지역 가축분뇨 오염원이 근원적으로 제거돼 새만금 수질 개선은 물론 호남고속도로 변 광역악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기대된다.

매입된 축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바이오순환림으로 녹색 복원해 생태·환경 자산가치를 창출하는 명품 힐링 숲 정원으로 가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으로 재창출한다는 게 시 복안이다.

이번 축사 매입이 본격화되는 학호마을은 비한센인 마을로 현재 24개 농가가 돼지 약 2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왕궁정착농원 인근에 자리했지만 왕궁 특별관리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환경부의 현업축사 매입대상에서 제외된 채 농장을 운영 중이다.

이 마을은 반면 지난 2011년부터 현업축사 매입이 시작돼 주거환경과 악취가 크게 개선된 왕궁정착농원과는 달리 재래식 축사가 밀집화, 가축분뇨 유출에 극히 취약할 뿐 아니라 새만금 수질에 지속적인 위협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로 인해 인근 익산·완주 지역주민들과 대학교 등으로부터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학호마을 축사 매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라북도에 감사를 드린다”며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으로 차질없이 축사 매입을 마무리해 청정 익산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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