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길막' 주차까지...공유형 이동장치 무분별 주차 골치
도로 '길막' 주차까지...공유형 이동장치 무분별 주차 골치
  • 조강연
  • 승인 2022.08.1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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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1시께 전주시 평화동 인근 한 도로에 공유 자전거 한 대가 도로를 막고 있다.

전동 킥보드 등 공유형 이동장치의 무분별한 주차 문제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무단 방치된 공유형 이동장치가 보행자는 물론 차량의 통행까지 방해하는 등 이동환경을 저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이날 새벽 1시께 전주시 평화동 인근 한 도로. 공유 자전거 한 대가 도로 정중앙을 막고 있었다.

심야시간이라 차량 이동은 많지 않았지만 간혹 이 곳은 지나는 차량들은 공유 자전거에 막혀 모두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만 했다.

운전자 김모(30)씨는 멀리서 보는데 길 한가운데 무언가 서 있어 천천히 다가갔는데 자전거여서 황당했다길거리에 방치된 공유 킥보드나 자전거는 많이 봤는데 길 한 가운데를 막고 있는 것은 처음본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해서 지나가다가 접촉사고라도 전부 책임져야 하지 않냐면서 늦은 시간에 피곤해서 짜증났지만 하소연할 때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집을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분별한 주차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곳뿐 아니라 인근을 살펴본 결과 무분별하게 주차된 공유형 이동장치가 손쉽게 발견됐다.

공유형 이동장치가 차량 주차공간을 차지하고 있거나 좁은 인도에 세워져 있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게다가 이같이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더라도 임의로 옮길 수도 없어 시민들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전주에 살고 있는 양모(30·)씨는 주차공간에 공유형 킥보드가 주차돼 있어서 한쪽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사이렌 소리가 울려서 포기했다업체에서 직접 나와서 회수해 갈 것 아니면 최소한 옮길 수 있게라도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공유형 이동장치의 무분별한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와 업체에 대한 페널티 부과나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또한 이용자 역시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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