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고창이 최적지다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고창이 최적지다
  • 전주일보
  • 승인 2022.08.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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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남해안 갯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추진한다.

해수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고창을 비롯 충남 서천과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했다.

국내 15번 째 세계유산이자 두 번째 자연유산으로, 이는 한국의 갯벌이 멸종위기종인 철새의 기착지로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등재된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설립 예산은 3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지역방문자센터도 설치한다. 설립 형태와 규모 등을 확정짓기 위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보전본부 위치는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신청자격은 광역자치단체별 1곳, 최소 5만㎡ 이상 부지 확보, 운영비 20% 이상 확보 등이다. 심사기준은 건립계획(30점)과 입지 타당성(30점), 연계 및 활용계획(20점), 재원 확보 방안(20점) 등이다.

설립 장소는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결정한다. 이 같은 공모계획이 발표되자 전북과 전남 등이 유치에 나섰다.

전북은 2025년 등재 예정인 강화 등 9개 지역을 감안하면 중간지점에 있는 고창이 최적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예정부지 181만㎡를 이미 확보했다. 이곳은 태양광 발전소 허가를 취소하고 현재 갯벌로 복원 중이다. 

고창군은 또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고창군 어촌계협의회, 고창갯벌축제추진위원회, 심원면 이장단협의회, 고창군주민자치위원회 등은 고창군 심원면 만돌갯벌축제 현장에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본부 고창유치’ 플래카드를 내걸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휴가철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고창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4곳의 갯벌 가운데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것은 물론, 모래갯벌, 혼합갯벌, 뻘 갯벌 등 다른 지역에서는 갖고 있지 않은 고유의 차별성이 있다.

또 전라북도와 보전본부 건립을 위해 심원면 만돌리에 이미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국내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바지락을 비롯해 지주식김 등 갯벌이 가진 생태와 주민들의 고유한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고창군이 유일하다.

이런 이유에 비춰볼 때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의 고창 유치는 마땅하다. 이에 지방소멸 위기대응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의 고창 유치에 전북도는 물론 전북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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