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인문대학 역사문화학부 이남희 교수의 저서 ‘조선후기 의역주팔세보(醫譯籌八世譜) 연구: 중인의 족보 편찬과 신분 변동(아카넷, 2021)’이 2022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은 ‘의역주팔세보’에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을 활용한 최초의 본격 연구로 조선 후기 8세대 총 250여 년에 걸친 의관·역관·산원 등 기술직 중인 집안의 가계와 인적 연계를 분석해 기술한 도서다. 중인들의 독특한 사회적 위상을 소개해 실증적 도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남희 교수는 “의술을 담당한 의관, 통역을 맡은 역관, 회계를 담당한 산원 등 기술직 중인들이 조선 후기 하나의 계층을 형성하고, 이들은 중인 신분을 유지한 채 경제적 부를 축적했다”며 “기술직 중인의 족보 편찬은 그들의 자의식이 확대되고 가문 의식이 확산한 결과로 그들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는 이남희 교수의 저서 등 300종이 선정, 올 하반기 수요 조사를 거쳐 각 대학 및 연구소 등 주요 기관에 보급된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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