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뺑소니 전 경찰서장 사고 후 현직 경찰과 통화...청탁 의혹 감찰조사
무면허 뺑소니 전 경찰서장 사고 후 현직 경찰과 통화...청탁 의혹 감찰조사
  • 조강연
  • 승인 2022.07.2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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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을 하지 않는 등 봐주기 수사 의혹에 이어 전직 경찰서장과 현직 경찰관이 사고 이후 통화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탁 의혹까지 제기됐다.

전북경찰청은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과 무면허 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전직 경찰서장 A(60)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사고 직후 지인 B씨에게 전화해 경찰에 네가 운전했다고 말해달라고 지시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전직 경찰서장인 A씨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자 측은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음주측정을 했어야 했지만 담당 조사관이 4~5시간정도 지난 시점에서 측정하는 것은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탁의혹도 불거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 사고 이후 현직 경찰관과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개입했는지 등 감찰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 사고 이후 현직 경찰관과 전화를 한 기록이 있어 사건처리에 청탁이 있었는지 감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운전 의혹도 제기됐지만 조사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CTV 확인 결과 사고 전 A씨가 점심을 먹은 곳은 술을 취급하지 않은 소바 음식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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