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체감경기 더 악화 전망
3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체감경기 더 악화 전망
  • 이용원
  • 승인 2022.07.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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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조기업들의 3분기 경기상황이 전 분기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와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7일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 4개 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공동으로 도내 115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2022년 3/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78’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의 항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기준치 ‘100’을 넘으며 유일하게 3분기 호전을 예상한 반면, 영업이익(72)을 비롯한 공급망 안정성(79), 매출액(84), 자금조달(86), 공장가동여건(94)은 기준치를 밑돌며 3분기에도 부진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07), 전기전자(100) 업종은 3분기 경기활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비금속광물(43)을 비롯해 섬유의류(52), 종이나무(57)관련 제품제조업의 경우는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금속광물 업종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원자재가격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3분기 가장 큰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9.6%가 ‘환율과 물가 변동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은 가운데, 내수시장 침체(31.3%),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12.5%),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6.3%)등이 뒤를 이었다.

윤방섭 회장은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경제활성화 기대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지수가 ‘78’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침체와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감이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위축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기와 수출입 전망에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원자재가격과 물가 안정,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해소 등 기업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정책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반대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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