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강병원 당대표 출마…"새 민주당 만들겠다"
전북출신 강병원 당대표 출마…"새 민주당 만들겠다"
  • 고주영
  • 승인 2022.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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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주자 중 첫 출마 선언…"계파싸움 우려 뛰어넘어 통합의 싹 틔우겠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오는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내 '97(70년대생·90년대 학번) 그룹' 중심의 세대 교체·새 리더십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강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위기다. 지금 당원께서 명령하신다. 만연한 당내 온정주의, 그리고 패배의 무기력함과 단호히 결별하고, 철저한 반성과 혁신, 통합과 단결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십이 위기다. 공적 책임감과 헌신성으로 무장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당을 하나로 통합해야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저는 그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병원, 무엇보다 새로운 인물이다. 무엇보다 준비된 인물이다.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라며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고 피력했다.

강 의원은 "당대표가 바뀌면, 민주당이 바뀐다. 그리고 민주당이 달라지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며 "새 인물이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이재명 의원과의 경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리 당이 또다시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나와서 대결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 눈에는 계파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기대와 희망을 주는 전대를 만드는 것이 지금 시기에 필요하다"며 "우리가 아무리 좋은 방안, 쇄신책을 내놓은다 할지라도 그게 정말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이고 저런 사람이 또 하네'라고 한다면 그게 다 묻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라고 책임이 가볍진 않을 거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대선과 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 있고 그 무게감을 느껴 자기에게 오히려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될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전북 고창출신으로, 서울 대성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는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최초로 현역으로 입대해 화제가 됐다.

대우그룹 무역부 사원으로 일하다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인수위원회를 거쳐 참여정부 5년 동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16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 친이계 좌장인 5선 거물 이재오 의원을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도 당선하며 재선 의원이 됐다.

이듬해 19대 대선에서 다시 문재인 후보를 도와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 종합상황본부 단장을 지냈다. 21대 국회 들어 친문 핵심인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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