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인터뷰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인터뷰
  • 고병권
  • 승인 2022.06.28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8기 순창군정을 이끌게 된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군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고, 지역발전 공약 반드시 실현
민선 8기 순창군정을 이끌게 된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민선 8기 순창군정을 이끌게 된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으로 순창군수 선거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키며 앞으로 4년간 군정을 이끈다.

50대 초반의 젊은 군수인 그는 제5대와 6대 순창군의원과 제10대와 11대 전북도의원을 역임해 그 누구보다 순창 곳곳을 잘아는 관록의 정치인이다.

특히, 그는 군의원과 도의원에 이어 군수에 오른 토종정치인이다.

지난 주 순창군수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당선인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어떤 후보보다 어려운 선거를 했지만, 늘 격렬하고 응원하며 함께해준 지지자들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모든 군민에게 진솔하게 대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임하다보니, 최영일이 약속하면 꼭 된다는라는 공식이 생겼고, 이런 강점이 무소속 당선이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창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어려움과 가시밭길이 있다 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굴하지 않겠다.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앞장서겠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8기 순창군수로서의 각오를 밝힌 그는 현재의 순창군에 대해 "순창은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천혜의 자연조건과 환경이 강점이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 순창지역 여건상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인구소멸에 관한 부분이다.

인구소멸 대응정책의 일환으로 연 100억원 정도의 '인구소멸 대응 기금'이 순창군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오는데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지역현안에 대해 최 당선인은 "선거운동 중에 계속해서 군민들한테 말씀드렸지만 우리 순창이 안고 있는 현안은 ▲어떻게 하면 지역 경제를 살려낼 것인가, ▲어떻게 하면 돈 버는 농업을 실현시킬 것인가 그리고 ▲우리 순창에 살고 계신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들, 중증장애인을 비롯해 전체 순창 군민에 대한 따뜻한 복지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특히 그는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지역의 정주인구 증대가 가장 고민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공격적인 인구유입 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과감한 공공개발을 통해 은퇴자 중심으로 제2의 인생 설계를 순창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 건강하고 편하게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원스톱 행정 지원과 체계를 구축하고 0세에서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월 40만원의 보육료와 교육비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월 40만원의 보육료 지원은 1년에 140억~150억원 정도 소요되는 대단히 큰 공약으로, 아이들이 교육을 위해 떠나가는 시점에 이런 좋은 정책을 통해 인구유입의 효과도 누릴 수 있어 꼭 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단순히 군수의 의지나 조례만으로 이뤄지기는 어렵고 보건복지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만약 보건복지부에서 현금성 지원이 어렵다고 한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꼭 이루고 싶은 핵심 공약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잘사는 순창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순창군이‘장류의 고장’이라고 표방을 하고 장류산업, 식품산업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왔고 소스산업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한 만큼에 대한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의 장류와 소스를 넘어 고추장민속마을 내에 투자선도지구를 만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순창의 자랑인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관광자원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창을 찾은 관광객이 강천산은 물론 용궐산 하늘길, 출렁다리 등 관광명지나 명소를 찾아 구경만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농가소득과 지역소득이 연결되지 않는 관광정책은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관광지들을 통한 소비지출을 지역화폐와 연계해 관광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고 '문화관광재단'을 만들어 순창의 문화와 관광, 이어 마케팅에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정책의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내놓은 주요공약에 대해 최 당선인은 먼저 순창을 가로지르고 있는 '경천·양지천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것이 대표공약이다면서 이들 하천을 주민 친수공간이 되도록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봄철 순창의 꽃을 주제로 한 축제 하나쯤은 더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순창군민들은 위대하다. 무소속 그리고 52세 젊은 군수를 뽑은 것은 그만큼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를 치르고 당선 이후 딱 3일만 좋았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 중압감, 사명감 등에 대해 고민이 많다. 그럼에도 군민들께서 믿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잘할 자신은 분명히 있다.

'빌 공'자 공염불에 그치지 않고 군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은 철저히 지켜 최영일이가 말하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의 취지와는 달리 순창은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의 역주행이 계속돼 왔다"면서 "지방자치 30여년의 지금은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과감히 끊고 위기에 처한 순창을 살리는데 최영일이 앞장서 순창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 내 인구소멸위기를 막고 지속가능한 순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민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16년간의 의정활동에서 얻은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광일·고병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