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 폭우 대비해야
폭염 · 폭우 대비해야
  • 김규원
  • 승인 2022.06.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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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부터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남부 지방에는 낮 기온이 33이상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상 전망이 나왔다.

71일쯤까지 장마전선이 물러가지 않고 비를 쏟아붓고 더위가 이어진다고 한다전북지역에는 장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5~60mm 정도의 소나기가 강하게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특히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한 비와 함께 순간풍속 20m의 강풍과 천둥 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차라리 장마전선이 정체돼 장기간 비가 내리면 바람이나 우박 등의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한반도 상공에 대기층이 불안해 어떤 기상 상황이 만들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이에 비닐하우스 등 작물과 이제 막 모양을 잡아가는 사과와 배 등 과일과 출하 시기를 기다리는 복숭아 농장의 피해가 걱정된다. 자연재해는 예측이 어렵고 미리 알아도 확실하게 막을 방법이 없어 가지를 묶어주거나 지주를 세워 대비하는 정도다.

그래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해 하수구의 흐름을 막는 슬러지를 제거하거나 방해물을 치우는 등의 대비를 해두면 훨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런 모든 일을 주민들이 알아서 하기보다 행정이 미리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대비토록 안내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동안에 남부에는 당분간 찜통더위를 겪어야 하는 모양이다. 전북은 남부도 아니고 중부도 아닌 중간지대여서 비도 내리고 더위도 오르내릴 조짐이 보인다.

이미 전주시는 지난 일요일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바람이 조금 있어서 더위를 덜 느꼈지만, 열대야가 시작된 것이다. 아침 7시 기온이 27였다. 이른 더위에 에어컨도 맘대로 켜지 못하는 어려운 이들이 올여름을 어떻게 견딜지 문제다.

낮에 거리에 나서면 볕이 따가울 정도여서 파라솔을 들고 다녀야 할 형편이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불볕을 피할 데가 없다. 시내 곳곳에 볕을 피할 대형 볕가리개가 설치돼 있지만,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많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야 볕가리개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이 없겠지만, 교통약자인 노인이나 어린이, 생활전선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겐 절실한 시설이다. 이런 볕 아래서는 잠시만 노출이 되어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시내버스 정류장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몇 곳에는 에어컨도 아니고 선풍기도 아닌 바람이 나오는 시설이 있다. 요란한 소음과 함께 뜨거운 바람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 뜨겁게 한다.

서울특별시 성동구처럼 제대로 에어컨 시설을 할 게 아니면 그냥 선풍기라도 돌렸으면 싶다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다. 좀 더 섬세하고 실질적인 행정이 절실하게 생각나는 6월 끝자락이다.

더위 속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살피고 해결해주는 시장을 기다리는 마음인데 들려오는 건 새 시장 당선자의 갑질 폭언 소식이니 올여름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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