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깊어지는 우려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깊어지는 우려
  • 전주일보
  • 승인 2022.06.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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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폭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민선8기가 출범도 하기 전에 시장 당선인과 전주시의회 사이에 갈등국면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당선인들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우 당선인은 지난 20일 완주군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전주시의회 초선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찾아 술을 마신 뒤 시의원 당선인 등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또 우 당선인은 전주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냈다.
우 당선인은 당시 언행과 관련 시의회의 반발이 계속되자 지난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진정성이 없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은 우 당선인의 이러한 모습은 과연 전주시민을 위한 시정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우범기 당선인에게 △전주시의회 출석 후 의사국 직원을 포함한 피해자에게 사과 △당 윤리위원회의 자진 보고 후 심판 △전주시 내부 고발센터 설치와 공무원 윤리강령 보완 △의사국 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이에 우 당선인은 입장문을 내고 전주시의회 당선인들이 요구한 4가지 사항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그는 “즉각 의회를 방문해 상처 입은 의사국 직원과 시의원 당선인들의 용서를 구하겠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취임 즉시 내부 고발 센터를 설치하고 공무원 윤리강령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당선인이 이처럼 파문 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징계여부에 따라 향후 파장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당은 최근 당의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막발 파문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중용하겠다면서 보은인사를 당연시한 우범기 당선인이 이제는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시의회 조차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민선 8기 전주시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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