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진드기 등 여름철 불청객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야외활동을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여름철 불청객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중장년층 및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오심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3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9명이 숨졌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2명이 발생했다.
이러한 SFTS는 논·밭 등 야외활동 과정에서 주로 감염된다. 올해 발생한 환자 2명도 텃밭 등에서 일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SFTS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여름철 불청객은 SFTS 뿐만이 아니다. 최근 무더위로 인해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쏘임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도내 벌쏘임 출동건수는 2020건에 달한다.
소방은 벌쏘임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8월~9월에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명했다.
벌 쏘임 예방수칙은 △ 벌을 자극하는 향수 등 사용 자제(후각) △ 검고 어두운색 옷 착용 자제 △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등이 있다.
벌 쏘임 사고 대처법으로 △ 벌집 발견 시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 후 119에 신고 △ 부주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몸을 낮춘 자세로 머리를 감싸고 신속히 자리 피하기 △ 벌에 쏘였을 경우 소독 및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 △ 이상반응 시 신속히 119에 신고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벌집을 발견했을 때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