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당선인, 지역화합 적극 나서야"
"시장·군수 당선인, 지역화합 적극 나서야"
  • 고병권
  • 승인 2022.06.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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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기초단체장 치열한 경쟁지역 '비난과 비방, 고소·고발'등으로 후보는 물론 주민간 상처 깊어
- 당선인 이구동성 '화합 및 통합' 강조… 단순한 구호 보다는 고소·고발 취하 등 상호존중이 먼저다

6·1지방선거 후유증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기초단체장을 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치른 지역의 시장·군수를 중심으로 주민화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6월 1일 시행된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단체장들은 지난 2일부터 직무에 복귀해 현안을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당선자들도 인수위원회 구성을 위한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먼저, 3선에 성공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7일 간부회의에서 "전례없이 3선 시장을 뽑아줄 때는 시민들이 많은 기대가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3선에 대한 중압감을 반대로 받게 됐다" 며 "과거보다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서 보답을 해야 만이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금 이순간 당선의 기쁨보다는 ‘군산경제 재도약’이라는 엄중한 과제 앞에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고 있다"며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통합해 재도약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 끝에 무소속 3선 군수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심 민 임실군수는 "선거 과정 중의 갈등과 분열을 훌훌 털어내고, 화합과 통합,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제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그간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추스리고, 민선 7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시장·군수 당선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불과 815표차로 유기상 현 군수를 누르고 새로운 군수로 선출된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은 이날 김인호 전 고창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수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심 당선인은 "아쉽게도 이번 선거로 인해 진영이 나누어져서 많은 갈등과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군수 당선자인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소통하고 협력해서 화합하는 고창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진영의 분들도 포용하고 모든 군민이 군정에 참여하는 ‘고창원팀’이 되는 그런 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대결 끝에 승리한 최훈식 장수군수 당선인도 이날 실용적이고 실무중심의 인수위를 구성해 지난 군정의 잘잘못을 분석하고 평가하기보다는 민선8기 정책과 공약이 군정에 잘 스며들도록 행정과 협의를 통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합의 장수를 만들어야 지역발전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인수위도 그런 방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신임을 받은 현역단체장과 새롭게 선출된 시장·군수 당선인들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지역내 갈등 극복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미래비전연수원 육화봉 이사장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에 대한 비난과 비방, 진영대결, 소지역주의에 고소·고발 등으로 인해 선거로 인한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갈등과 불화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육 이사장은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치열한 비방전이 있었더라도 선거 후엔 화해와 통합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가능하면 경중을 고려해 후보자간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당선인과 낙선인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과 주민 화합은 선거의 승패보다 언제나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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