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로 기권을 줄이자
사전투표로 기권을 줄이자
  • 김규원
  • 승인 2022.05.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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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과 모레(27~28) 이틀간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6.1. 투표에 앞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정해진 투표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투표일에 다른 일을 할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전라북도 지사와 교육감, 시장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이번 6.1. 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다. 우열을 예측하기 힘든 백중세를 이루는 곳이 많고 특히 민주당과 무소속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대선 후, 지방선거가 시작되자마자 공천 잡음이 일기 시작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어설픈 검증과 모호한 잣대로 공천의 무게가 흐트러지면서 선거판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렀다. 도내 선거의 향방이 어찌 흘러갈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주인들이 분명한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시끄러운 선거판이 되었다고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그럴수록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 부족한 가운데서 가장 나은 후보를 선택하는 현명한 주권 행사가 절실하다.

흔히, “초록이 동색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라며 투표를 포기하지만, 그건 절대 안 될 말이다. 내가 포기하거나 아무렇게나 투표한 결과는 고스란히 내게 돌아온다. 최선을 다해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공천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거듭되었고 후보 간 예민해진 감정이 네거티브 공세로 이어지면서 선거판이 살벌하다. 고발이 줄이어 나오고 심각한 난타전으로 선거 후유증으로 지역 민심조차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런 모든 문제를 판가름하는 방법은 오로지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에 있다. 시끄럽고 치졸한 선거라며 투표를 포기하거나 방관하는 태도는 사태를 더욱 악화하는 일이다. 이런 때에 유권자들은 그들의 싸움에 말려들지 않고 차분히 지켜본 결과대로 표를 주는 게 최선이다.

온갖 루머와 네거티브 공격이 난무하는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후보자를 판단하는 성숙한 주인노릇을 하는 방법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네거티브 공격을 덜하는 후보, 공격보다는 좋은 공약을 내놓으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

지방선거는 늘 투표율이 저조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실망한 전북의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전북과 지역, 동네를 위해 모두 투표하자.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도 나름 나은 후보를 골라 투표하는 열의를 보여야 한다.

우리가 지방 정치에 무관심하면 손해는 곧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고서 지역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미워도 고와도 우리들의 일이고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이다.

27일과 28, 웬만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잠시 짬을 내어 사전투표장으로 가자.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만 갖고 가면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스마트 폰으로 사전투표장을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장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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