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수 선거, 지지층 결집에 승부갈린다
완주군수 선거, 지지층 결집에 승부갈린다
  • 고병권
  • 승인 2022.05.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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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 완주군수 선거
- 유희태 "경제와 정치 양날개" -국영석 "경영, 정치, 사회활동가"- 송지용 "16년 지방정치 달인"

6.1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 완주군수 선거

완주군수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유희태(사진 좌측), 무소속 국영석(사진 가운데), 무소속 송지용(사진 우측) 후보는 24일 고산시장을 찾아 잇달아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고병권 기자

6·1 지방선거 완주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2명의 무소속 후보가 3자대결을 벌이고 있다.

완주군수 선거는 박성일 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으로 전락, 상당수 입지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두고 각축을 벌였다.

이로 인해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정치구도가 현실화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한 국영석 후보에 대해 상대후보들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중앙당이 인용하면서 재경선이 치러졌다.

이어 이돈승, 유희태, 두세훈 3명의 예비후보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재경선을 치렀고, 유희태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획득했다.

유 후보가 재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자, 1차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고배를 마신 국영석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민주당 경선에 불참했던 송지용 전 전북도의회 의장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국영석 후보와 송지용 후보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 "민주당의 파행적인 경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당당히 승리해 민주당에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완주군수 경선을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 2명이 맞서는 3자대결 구도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희태 민주당 후보는 기업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다.

유 후보는 정치적 경험과 경제적 경험, 양 날개를 강조하며 "실물 경제에 대한 해박함을 갖고 만경강의 기적으로 완주군을 우뚝 세우겠다"며 "현장을 다니는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경강을 통환 관광 도시화 ▲기업친화도시 조성 1만 개 일자리 창출 ▲탄소중립과 디지털, 수소산업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국영석 무소속 후보는 완주에서 자라 고산농협 조합장, 전북도의원을 역임한 '찐 완주사람'이다.

국 후보는 "10대에는 농촌운동에, 20대에는 민주화운동에 몸 담았으며 30대에는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했고, 40대에는 완주 고산농협 조합장 재임의 경험이 있는 완주의 경영인, 정치인, 사회활동가"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진정한 완주군민으로 협력과 소통의 장점이 있다"며 포용력을 강조했다.

국 후보는 ▲수소 모빌리티 특화산업단지 조성 ▲생활권 계획수립을 통한 SOC 확충 ▲9개 공공기관 유치 ▲임기 내 완주군 예산 1조 원 시대 달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지용 무소속 후보는 십수 년 동안의 지역정치 경험을 토대로 내 삶을 바꿔줄 첫번째 완주군수를 외치고 있다.

송 후보는 완주군의원과 전북도의원으로 16년 동안 활동하면서 지자체를 견제·감시했기에 전북정치의 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인맥으로 군민을 품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미래산업구조 개편(RE100, 탄소산업 등) ▲무료 대중교통 ▲교육의 질 강화 ▲선진형 완주농업 정책 ▲스포츠 마케팅-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세후보는 24일 고산시장을 찾아 잇달아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호영 국회의원과 완주지역 후보자 등과 함께 합동유세에 나선 유희태 후보는 "완주의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고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군수 후보는 평생 민주당을 지켜온 본인 밖에 없다"면서 "누구보다 도덕적 결함이 없고  지역과 경제를 아는 유희태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국영석 무소속 후보는 "협작 세력에 의해 공천이 배제되는 고통을 겪었지만,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희망도시 완주를 만들기 위해 지역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송지용  무소속 후보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민주당이 지금껏 완주군을 위해 한 일이 없다"면서 "군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일 잘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군민들이 좀 더 많은 생각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는 "완주군수 선거가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부상했다"면서 "선거일에 임박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강도와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추진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은생·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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