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종합병원의 어린이 환자가 크게 줄어 어린이 위해정보 접수 건수는 감소했다.
하지만 가정 내, 실외 등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10만9,132건이 접수됐으며, 2021년은 1만5,871건으로 전년(1만8,494건) 대비 14.2% 감소했다.
이는 종합병원을 통해 수집되는 위해정보가 많은 어린이 위해정보의 특성상, 팬데믹으로 인해 어린이 환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걸음마기’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21년에는 ‘걸음마기’ 6,485건(40.9%), ‘학령기’ 3,867건(24.3%), ‘유아기’ 3,850건(24.3%), ‘영아기’ 1,669건(10.5%)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주택’ 75,201건(68.9%), ‘도로 및 인도’ 5,799건(5.3%), ‘교육시설’ 5,617건(5.1%) 등의 순으로 접수됐다. 연도별로 ‘주택’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장소의 67% 이상을 차지했으며, 2021년에도 71.1%(1만5,871건 중 1만1,286건)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위해원인별 상위 품목을 보면 ‘미끄러짐·넘어짐’, ‘부딪힘’, ‘추락’ 사고는 모든 어린이 발달단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비중이 높아지고 ‘추락’ 사고 비중은 낮아졌다.
‘영아기’(0세)의 경우 ‘추락’이 53.4%(영아기 전체 9,882건 중 5,279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 외 연령에서는 ‘미끄러짐·넘어짐’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끄러짐·넘어짐’의 경우 발달단계별로 품목에 차이가 있었는데, ‘걸음마기’(1~3세)는 ‘목재마루재’ 2,967건(22.0%), ‘비닐바닥재’ 2,876건(21.3%),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2,324건(17.2%) 등의 순으로 접수되었으며,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유아기’(4~6세)는 ‘킥보드’ 1,703건(20.4%),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1,257건(15.1%), ‘비닐바닥재’ 957건(11.5%) 순이었으며, ‘학령기’(7~14세)는 ‘어린이 자전거’ 2,048건(25.3%), ‘킥보드’ 993건(12.3%),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664건(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걸음마기’ 이하(0~3세)의 경우 주택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구’ 및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았으나, ‘유아기’ 이상(4~14세)에서는 실외품목이 상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가드를 설치하고,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바닥 매트 등 충격 완화 장치를 설치할 것, 바닥에 떨어진 물기나 기름기는 바로 닦고, 욕실이나 화장실 등 미끄러운 곳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할 것, 어린이가 바퀴 달린 것(자전거, 킥보드 등)을 탈 때는 항상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하고 정해진 장소에서만 타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