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임명시 협치 없다…해임건의 가능"
민주 "한동훈 임명시 협치 없다…해임건의 가능"
  • 고주영
  • 승인 2022.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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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한동훈 등 부적격 인사 지명 철회"
이상민 "야당의 부정적 기류 불붙이는 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협치는 없다. 해임 건의도 불사하겠다"고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과 관련해 "어제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의회주의를 강조했는데, 그 약속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 임명을 강행하는 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부적절 인사라 지적했고, 어제 자녀 논문대필 의혹 관련 경찰 수사도 개시했다"며 "국민 검증에서 이미 탈락한 후보자 임명 강행에 민주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젠 언급이 무의미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뿐 아니라 국정 갈등의 폭탄으로 작용할 한동훈, 김현숙 후보자 등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날 민주당은 한 후보자 등 부적격 장관들의 임명 강행 시 해임 건의안 검토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장관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 해임 건의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한 후보자의 해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우리당은 국민 의견을 대변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의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면 '주요 사안을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말은 다 허언"이라며 "야당의 부정적인 기류에 불붙이는 격이다"고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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