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역주행 등 '민폐' 자전거에 차량 운전자들 '부글부글'
차로 역주행 등 '민폐' 자전거에 차량 운전자들 '부글부글'
  • 조강연
  • 승인 2022.05.12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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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철 따뜻한 날씨에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민폐주행을 일삼고 있어 올바른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차도를 역주행하거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등의 민폐 주행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2일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인근 천변도로. 자전거 1대가 차로 끝에 붙어 역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자전거를 피하기 위해 다른 차선을 넘나들거나 속도를 급하게 줄여야만 했다.

운전자 김모(30)씨는 맞은편에서 자전거가 보여서 처음에는 잘못 본 건지 눈을 의심했다면서 천변도로는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고 도로도 넓은 편이 아닌데 무슨 생각으로 위험한 주행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주행은 차로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특히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이른바 자라니는 운전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자라니는 자전거고라니의 합성어로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모습이 고라니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문제는 시야가 없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대처하기가 힘들어 사고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조모(30)씨는 최근에 저녁 약속을 끝내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나와서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면서 거의 부딪히기 직전까지 자전거가 전혀 안보여서 깜짝 놀랐다고 하소연했다.

김모(50·)씨도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밤에는 어두운 옷이라도 입고있으면 자전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저녁에 야광띠 같은 발광장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밝은 옷은 입고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자전거 특성상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야광띠 등 발광장치를 착용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영상 시청이나 이어폰을 꽂은 채 자전거를 타고 차도를 달리는 행위 등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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