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영화→커피' 데이트 한번에 '10만원도' 부족...외출 두렵다
'밥→영화→커피' 데이트 한번에 '10만원도' 부족...외출 두렵다
  • 조강연
  • 승인 2022.04.28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친구와 밥먹고 영화본 뒤 커피만 먹고 헤어졌는데 10만원도 부족해서 당황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지만 천정부지 치솟은 물가에 시민들이 외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관람료, 기름값 등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커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커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데이트를 즐기려면 기본 10만원도 우습기 때문이다.

현재 멀티플렉스 CGV의 영화관람료는 주말 성인 기준 15천원이다.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려면 1인당 2만원이 든다.

여기에 팝콘, 콜라 등이 더해진다면 영화관에서만 2인 기준 4~6만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되는 셈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양모(30·)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돼서 남자친구랑 오랜만에 영화를 보로 왔는데 티켓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부담되서 예전처럼 쉽게 영화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0)씨도 영화 관람료가 인상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올랐는지는 몰랐다면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을 때에는 영화관을 찾는 손님이 없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해제됐는데도 왜 가격이 그대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름값, 놀이동산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나들이를 떠나기도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북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60, 경유는 1892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120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400, 경유는 500원가량 오른 수치다.

이 밖에도 유명 놀이공원 이용료, 치킨가격 등 젊은 커플들이 선호하는 데이트비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모(30)씨는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전에는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 데이트를 많이 못했지만 이제는 비용이 걱정돼 데이트를 많이 하지 못하겠다면서 , 영화, 커피만 마셔도 기본 10만원인데 놀이공원이나 바람이라도 쐬러 가면 기름값에 입장료에 데이트 한 번 하는데 수십만원이 깨진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