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절반이상이 부주의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소방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1분기 화재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02건으로 24명(사망 7명·부상 17명)의 인명피해와 72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전년 대비 화재건수는 27.2%(150건), 재산피해는 17.1%(1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20.0%(6명)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2명에서 7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사망자 및 부상자 모두 주거시설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특히 사망자 7명 중 71.4%(5명)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재산피해 발생 현황을 보면 선박 44.1%(32억여원), 산업시설 27.4%(19억여원), 주거시설 10.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의 증감은 고액 피해화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월 5일 오후 1시 37분께 군산시 비응도동에서 정박중인 외항선에 불이나 32억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1분기 전체 재산피해의 44% 수준이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전체의 65.4%(459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16%(112건), 기계적 6.4%(45건), 화학적 1.3%(9건), 방화 0.9%(6건) 등 순이었다.
이 중 부주의 화재는 지난해(1분기)와 비교해 46.6%(146건) 증가해 전체 화재건수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화재발생 장소는 야외 31.2%(219건), 주거시설 21.2%(149건), 산업시설 13.5%(95건) 등 순이었다.
특히 야외 화재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발생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방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고 적은 강수량과 건조한 날씨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야외화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1분기 화재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적절한 화재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하여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