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진입로 불법 주정차 기승...주민 안전 위협
주택가 진입로 불법 주정차 기승...주민 안전 위협
  • 조강연
  • 승인 2022.04.13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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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원룸밀집지역 등 주택가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입로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야 방해 등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오후 2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밀집지역 주변 진입로.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좁은 이면도로가 가득찼다.

이 같이 불법 주·정차는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 각종 사고를 유발했다.

한 차량 운전자는 불법 주·정차 사이로 진입하던 과정에서 마주 오는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밞아야만 했다.

불법 주·정차가 시야를 방해하면서 마주 오던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운전자 김모(30)씨는 시야가 안보여서 천천히 진입하고 있었는데 반대 방향에서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면서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기는 하는데 최소한 시야는 가리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더 심각한 것은 보행자도 이러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진입로 인근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도 통행하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갑자기 맞닥뜨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잇따라 연출됐다.

주민 양모(30·)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적이 있다면서 횡단보도 바로 옆에 차량들이 마구잡이로 주차해버리니깐 보행자랑 차량들이 뒤섞여서 아수라장이 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0·)씨도 최근에 한 화물차량이 진입로 시야를 방해하고 있어서 차량좀 빼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짜증을 냈다면서 잘못은 상대방이 했는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하더라도 불이익이 없어 법을 어겨도 된다는 안일한 인식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속 강화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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