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지구의 달, 함께하는 저탄소 생활실천
4월은 지구의 달, 함께하는 저탄소 생활실천
  • 전주일보
  • 승인 2022.04.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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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 수 /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기후변화가 불러일으킨 식목일 논란

매년 4월은 ‘식목일(4/5)’과 ‘지구의 날(4/22)’이 함께 있어 지구 환경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달로 흔히들 ‘지구의 달(月)’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하여 지구의 달의 대표 기념일인 식목일에 대한 논란이 10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바로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식목일의 날짜를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된 이후 식목일을 둘러싼 논쟁은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1℃ 증가할 때 나무가 자라는 시기는 5~7일이 앞당겨진다고 한다. 나무 심기에 가장 알맞은 기온은 영상 6.5℃인데, 이제는 4월 첫 주의 전국 평균기온이 10℃를 넘기 때문에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 24년 3월 10일 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이며, 1910년에는 순종황제가 직접 식수를 하였던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날이다. 이를 기념해 1946년 일제 강점기 이후 폐허가 된 산림을 복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 고유의 식목일 날짜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사용으로부터 비롯된 온실가스 배출

이런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인간의 경제활동에 따른 에너지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영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는 1990년 292.2백만tCo2eq에 불과했으나 2018년 727.6백만tCo2eq로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는 산업, 농업,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지만 이 중에서도 대부분에 해당하는 86.9%는 에너지 분야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세계 14위의 경제강국(GDP 기준)으로 성장했지만 석유와 전력소비량 기준으로는 세계 7위의 에너지다소비 국가가 되었으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세계 7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 특성상 자연스러운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소비가 지구의 온난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지구의 달 4월, 에너지절약으로 환경의 가치를 돌이켜 보길

이런 에너지다소비로 비롯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생활실천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4월 22일 지구의 날 전국 소등행사를 비롯하여 한 달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녹색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스타벅스 등 음료업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캠페인을 참여할 경우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통업계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제품 등 친환경 관련 상품의 큐레이션 기획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4월 지구의 달’을 맞아 시민사회 단체에서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가정에서 자동차 대신 자전거 타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하기 등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여 환경도 지키고, 쏠쏠한 재미도 더하는 4월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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