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판세분석
전북교육감 판세분석
  • 고병권
  • 승인 2022.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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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독주 속 추격후보군 선전 관심
-.천호성,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개혁성 강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는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서거석 후보의 독주 속에 추격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전북교육감 선거는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과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김병윤 전 군산중앙초등학교 교장, 김윤태 우석대학교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교육감 후보자들의 면면과 주요 공약을 살펴본다. /편집자

사진 왼쪽부터 김병윤, 김윤태, 서거석, 천호성, 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서거석, 교육도시 전북의 명예 회복

서거석 후보는 전북대 총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대학위상을 높인 성과와 함께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북대 총장 시절 끊임없는 대학 경쟁력 제고 정책을 통해 전북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추진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교육입국론으로 교육을 통한 전북발전을 강조하는 점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서후보는 “30여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일관되게 ‘학생중심’을 실천해왔으며, 모든 정책은 그 시작도, 끝도 ‘학생중심’”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학력을 이끌어 교육도시 전북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면서 학력 신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실혁명 ▲학생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교육 강화 ▲적정규모 학교 운영 ▲공·사립간 차별 해소 ▲에듀페이 지급 ▲교육청과 지자체간 공동 거버넌스 운영 ▲집중 공론화위원회 가동 ▲전북학생의회 신설 ▲교장·교육장 공모제 확대 ▲안전하고 건강한 맘(Mam) 편한 학교 조성 ▲종일제 돌봄 ▲민주시민교육 ▲평화·통일, 기후, 위기, 생태전환 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황호진, 교육도시 전북의 명예 회복

황호진 후보는 교육부 교원정책과장과 주OECD 대표부 교육관,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교육행정 전문가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교육부에서 오랜 경험과 주 OECD대표부 교육관으로 근무하면서 선진국의 교육제도를 직접 체감했다는 점과 초등과 중등교육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황 후보는 "지난 8년간 전북교육은 무능력, 불통행정, 학력저하 등으로 정부수립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주장하면서 "교육부에서 33년간 근무했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전북교육을 새롭게 변화, 발전시키는 교육실천가가 되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초중고교교육을 경험해 보지 못한 대학교수 출신들이 교육감 자리에 앉으면서 전북교육은 활력을 잃게 됐고, 어느새 교육감 자리는 정치적 출세를 위한 자리로 전락됐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자신의 교육비전인 ‘학생을 위한 교육감’을 실현하기 위한 3대 교육비전으로 ▲학력 증진 및 창의적 교육 ▲전북도민과 소통하는 교육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제시했다.

△천호성,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개혁성 강조

전북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천호성 후보는 교사경력 15년과 수업연구교수경력 17년 등 교육현장 전문가를 표방하면서 자신이 교육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연구수업 분야에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불리는 천 후보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학자 중 처음으로 세계수업연구학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가장 진보적인 교육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천호성 후보는 “30년간 교수와 교사로 활동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전북교육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며, ”이제 선대위도 출범했으니 차상철, 이항근 두 선배님을 모시고 시군 순회와 교육단체 정책간담회, 교사, 학부모와 정책토론회, 시민사회단체와 정책협의, 국내외 전문가 등으로 정책자문교수단 구축 등 본격적인 교육감 선거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천 예비후보는 ▲진로교육원 설립 ▲기초학력 완전책임제 ▲돌봄 100% 책임운영제 ▲학생·청소년기본수당 지급 ▲학교인권센터로 확장해 교권보호 및 비정규직 차별 해소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등 6대 공약을 제시했다.


△김병윤, 초중고를 잘아는 교육전문가

김병윤 후보는 초·중·고등학교를 잘아는 어린이·청소년교육 전문가임을 내세워 행복한 전북교육을 표방했다. 

교육감은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맡는 사람으로 대학전문가가 아닌 유·초·중·고등학교를 가장 잘 아는 어린이 교육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학생이 기쁘고 선생님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전북행복교육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김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에 임하면서 중점 추진 방향으로 ▲신도심 과밀학급의 해소와 학급당 인원수 하향 조정 ▲교사 업무 배제로 전문성 발휘 ▲교사 연수기회 확대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적극 지원 ▲교사·강사에 대한 복지 확충 ▲인성교육과 심리상담 강화로 학교폭력 Zero화 ▲AI, 메타버스 대비 교육 강화 ▲고교학점제의 충실한 안착 등을 밝혔다.

김병윤 예비후보자는 “이번 선거는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의 만족을 동시에 높일 기회여서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에 잘못 선택하면 4년이 아닌 8년, 12년까지 학교의 애로점을 고치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학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유·초중고 교육의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윤태, 특수교육전문가로 공교육 책임성 강화

김윤태 후보는 특수교육 전문가로써 공교육 책임성 강화와 지역 밀착 현장체험형 진로교육 등을 제시하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독일 등에서 특수교육을 체계적으로 익힌 김 교수는 지난 22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교육현장에서의 돌봄의 어려움, 학습격차, 다양한 인격교류 등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현재 전북교육의 문제는 소통부재, 성찰 부족, 진영논리에 갖혔던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이를 위해 학생들의 코로나19에 대한 회복교육 집중, 교육청 행정인력을 각급 학교로 지원, 행복한 청년기, 공교육 책임성 강화, 지역에 밀착한 현장체험형 진로교육, 유아·초등 돌봄교육 확대”등을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회복 교육 집중, 공교육 책임성 강화, 지역에 밀착한 현장체험형 진로교육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현재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서거석 후보에 나머지 후보들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서거석 후보는 전북대 총장 연임과 지난 교육감 선거 출마 등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천호성 후보는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과 차상철 전 전북교육정보연구원 원장 등과 ‘민주후보’라는 이름으로 단일화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확정된 만큼 단일화 여파가 최종 선거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황호진 후보의 득표력과 뒤늦게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김병윤 후보와 김윤태 후보의 경쟁력도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쏠린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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