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선 후보 사퇴, 지역정치권 파문 확산
이중선 후보 사퇴, 지역정치권 파문 확산
  • 김주형
  • 승인 2022.04.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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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선, 선거 브로커 횡포 등 제기하며 예비후보 전격 사퇴
- 기업 불법후원, 돈 선거, 선거브로커 등 실체 규명 여론 확산
- 전주시장 후보들 성명 통해 "검경·민주당 강력한 대처" 촉구
전주시장 후보 사퇴를 선언한 이중선 예비후보,
전주시장 후보 사퇴를 선언한 이중선 예비후보,

선거브로커 횡포 등을 제기하며 예비후보를 사퇴한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 사태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사건수사에 들어가면서 당원 명단을 돈으로 거래하거나 기업의 불법후원, 돈 선거, 선거브르커 등의 실체가 드러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장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강력한 대처를 촉구하고 나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전주시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장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는 "불법 선거 자금과 시청 간부직 자리 등을 요구하는 선거 브로커들에게 시달린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브로커들의 기업을 상대로 선거 자금을 만들 수 있는 권한과 향후 당선시 시청 간부들의 보직 인사권 일부와 돈을 받아온 기업에 대한 이익을 보장하는 권한 등 막대한 이권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온갖 험담과 음해성 소문을 퍼트리는 등 집요하게 공격해 이를 해명하느라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입지자로서 지역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선거 브로커들에게 시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들이 하는 말이 장난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압박해왔다"면서 "말로만 들어왔던 브로커들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돈과 조직을 수단삼아 정치인들에게 접근하고 정치인들은 자리 욕심에 일정 부분 그들을 이용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전주시장 도전하고 있는 후보들도 캠프에 토호ㆍ브로커들을 그대로 둔 채 깨끗한 선거, 정책 선거를 얘기한다면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며 본 캠프가 아니라 외곽에서만 돕고 있다는 말도 되지 않는 핑계대지 말고 그들을 지금 당장 내쫓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중선 예비후보가 정치브로커 실체 규명 등을 요구하며 후보를 전격 사퇴하자, 타후보들도 잇달아 긴급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대책마련과 사법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이중선 사퇴는 민주당 공천에 이권 카르텔 개입 증거”
 
임정엽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민선 4기·5기 완주군수)는 긴급 성명을 내고 이중선 후보직 사퇴는 민주당 공천과정에 이권 카르텔 세력이 개입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임 출마예정자는 "이 후보의 사퇴는 젊고 참신한 후보가 민주당 이름을 빌어서 정당 공천에 개입하고 막대한 이권을 챙기려는 이권 카르텔 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면서 "검경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엽 예정자는 "민주당의 탈을 쓴 이권 카르텔 세력의 힘은 공천 탈락과 후보직 사퇴를 압박할 만큼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내부 기득권 세력의 준동은 복당파 후보와 정치 신인 등 불의와 타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후보들을 겨냥하며 두둑하게 이권을 챙기려 날뛰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훈 예비후보, 선거브로커 문화 청산하자-

조지훈 예비후보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선거브로커 개입설’이 이번에 보도로 전해지면서 많은 시민이 분노하며 깨끗한 후보, 도덕성이 투철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거적폐를 청산하는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선출직 공직에 나서는 후보들은 공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심 없이 일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해야 한다"면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모든 전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선거브로커 문화 청산을 통한 정치개혁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유창희 예비후보, 지방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

유창희 예비후보는 "전주시장 선거에서 경쟁하던 예비후보 한명이 선거 브로커와 거래 과정을 폭로하며 사퇴했다. 부도덕한 선거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이용해 선거조직을 꾸린다는 내용은 충격을 넘어 정치 혐오를 부를 만한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30대에 기업을 창업해 오늘의 장수기업을 일구고 20여 년 정치를 해오면서  투명한 선거자금을 통해 정치를 해왔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깨끗한 선거자금으로 치루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아울러 "법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교묘하게 불법을 저지르는 선거를 지양하고, 악성루머를 퍼트려 상대방을 흠집 내려는 악질적이고 진부한 선거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서윤근 후보, 선거브로커와 업자 커넥션 수사 촉구

서윤근 정의당 전주시장 후보는 선거브로커와 업자 커넥션에 대한 수사와 함께 당사자들의 사과와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서 후보는 먼저 검찰과 선관위는 신속하게 이번 사건의 실체가 무엇이고, 관련자가 누구이며, 이들이 실제로 어떤 이익을 주고받았고 또한 받기로 약속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중선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민주당 전주시장 각 후보 캠프에 당선 후 얻을 이익에 눈이 먼 업자와 브로커들이 있다고 폭로했다"면서 "검찰과 선관위는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후보가 폭로한 전주시 인사권과 사업권 거래 의혹은 전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전주시 공직자 전체를 모욕하는 행위로 당사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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