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한 시간 늘어난 첫 주말 전북지역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객사 인근. 늦은 시간에도 술자리를 즐기는 손님들로 매장안이 가득 찼다.
평소라면 매장 안은 마감 준비로, 길거리는 귀가하는 발걸음으로 분주해야 할 시간이지만 영업시간이 한 시간 더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 걱정에도 불구하고 거리 곳곳이 활기를 띠었다.
전주에 살고 있는 양모(30대·여)씨는 “영업시간 연장 전에는 일 끝나면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친구들과 모임을 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조금 여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돼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20대)씨도 “늦은 시간에도 술집에 대기줄이 있어서 놀랐다”면서 “오랜만에 거리에 활기가 느껴지니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등도 마찬가지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음식점 업주 김모(30대)씨도 “손님이 있어도 시간제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사를 빨리 접어야 해서 아쉬웠는데 다행이다”면서 “하루빨리 영업제한 시간이 없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이모(30대)씨도 “확실히 완화되기 전보다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반면 불안함을 표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성모(30대)씨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완화 결정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차라리 더 지켜보다 상황이 괜찮아지면 그때 영업시간 제한 자체를 없애는 게 좋지 않냐”고 꼬집었다.
정모(50대·여)씨도 “개학, 대선 등 코로나19 취약시기에 영업시간을 풀어주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면서 “당분간 외출을 더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식당·카페 등 12종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단 사적모임 인원은 이전과 같이 최대 6인으로 유지됐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