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전주일보
  • 승인 2022.01.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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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사흘 앞둔 주말입니다. 고유의 명절이건만 명절 같은 맛이 보이지 않는 세밑에 독자 여러분께 묵은세배를 올립니다. 묵은세배는 섣달그믐날 한 해를 무사히 보냈음을 감사하는 의미로 어른들께 올리는 인사입니다.

저녁에는 사당에 절하며 조상과 신령에게 한 해가 다 갔음을 알리고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게 살펴주신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는 예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믐날 낮에는 조상의 산소에 찾아가 성묘하기도 했는데 사당에 절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합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새해를 경건하게 보내지만, 옛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고 보내는 시기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감사하며 다가오는 새해에 더욱 분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독자 여러분께 묵은세배를 드리는 마음이 올해도 편치 못합니다. 벌써 3해째 코로나바이러스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전전긍긍하며 새해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부터 우리 전북에 200명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서 25234, 26301, 27311명으로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제 연휴가 시작되고 고향을 찾아가는 분들과 여행을 즐기는 이들까지 유동 인구가 크게 늘면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두렵기만 합니다.

일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2배 이상의 감염 정도를 보이지만, 증세가 비교적 경미하다는 말만 믿고 설사 걸린대도 별것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을 통해서도 중증 환자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면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심하는 게 최상의 선택이라 할 것입니다.

연휴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태도는 그저 참는 일입니다. 보고 싶은 고향도 나중으로 미루고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스스로 알아서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나와 이웃,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단출하고 조용히 연휴를 보내기로 약속해야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는 그날을 위해 오늘의 그리움과 간절한 마음을 눌러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하루 3~5만 명 확진자도 나올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좋은 명절을 앞두고 독자 여러분께 어두운 인사를 올리는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고비를 넘어 건강하게 남아야 내일이 있습니다.

전주일보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설 명절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언제나처럼 전주일보에 관심과 편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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