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 우리 농산물과 함께하자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 우리 농산물과 함께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2.01.25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재 호 / 전북농협 본부장
정 재 호 / 전북농협 본부장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가 밝은지도 한 달이 되어간다. 며칠 후면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다. 어린 시절 설날이 되면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노래를 부르곤 한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설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어른께 세배를 하고 떡국을 먹는다. 설날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더 먹는다고까지 했다.

 음력 설날은 오랜 기간 우리의 민족과 함께해온 전통이 깃든 소중한 날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희망을 품는 날이기도 하다. 설날엔 평소 즐기지 않는 특별한 음식도 준비하게 된다. 떡국을 기본으로 한과, 강정, 식혜 등 많은 음식을 준비해 차례를 지내고 세배하러 오는 사람들을 대접한다. 고향을 찾은 가족과 친지, 이웃들과 안부를 묻고 사이좋게 모여앉아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그간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곤 했다. 이처럼 설날은 사람들과 덕담과 먹거리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정을 전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중 하나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증가하면서 정부에서는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 자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길 기대했는데 끝이 보이질 않는다. 이번 설에도 가족, 친지간 많은 인원이 함께 모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이처럼 이번 설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전화나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고유 명절인 설날 본래의 뜻을 되새길 수 있고, 선물하는 사람의 감사와 정성을 전하고 받는 분이 만족할 수 있는 우리 농축산물이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또한, 가정에서 준비하는 떡국을 비롯한 과일 등의 차례 음식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이용하면 신선하고 안전한 건강한 음식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다. 우리 농축산물을 소비로 농업·농촌과 농업인에게 도움을 주는 착한 소비가 가능하다.

 지난해 명절기간 농축산물의 선물가액을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청탁금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번 설 명절부터 적용된다.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내수경기 침체, 일부 유통업체의 값싼 수입산 농축산물 명절 선물세트 공급 등은 우리 농축산물 소비를 위축시켜 농업인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늦게나마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명절기간 선물가액 상향이 정례화돼 농축수산물 소비촉진 효과가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인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농협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농축산물 성수 품목의 공급 확대와 가격안정을 위해 30일까지 채소(무·배추), 과일(사과·배), 축산물(소·돼지·닭·달걀) 등 8개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한, 명절기간 가격안정을 위해 평시 대비 농산물 계약재배물량은 최대 2.5배, 축산물공판장의 도축 물량은 최대 1.5배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합리적 가격의 중·소과 한손과일(사과, 배, 사과·배 혼합) 선물세트 10만개를 20% 할인 공급한다. 31일까지 특별 판매행사를 통해 주요 농·축산물, 제수용품, 설 선물세트 등 1,500여개 품목에 대해 시중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 문화가 대세가 되고 있다. 소비트렌드 변화, 지속되는 경기침체, 농산물 개방 등으로 우리 농축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우리 농업인들이 우리 땅에서 직접 생산한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축산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설 명절을 바래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