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종로 등 재보궐선거 무공천"
송영길 "종로 등 재보궐선거 무공천"
  • 고주영
  • 승인 2022.01.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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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기득권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마중물"
"윤미향·이상직 제명안 신속 처리…기초의원 30% 청년“
이재명 "송영길 결단에 감사…국민이 인정해 주실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하고, 심화하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유능하지 못했다"며 자세를 낮췄다.

송 대표는 "뼈아픈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검증 실패에도 국민께 제때, 제대로 사죄드리지 않았다. 스스로의 잘못에 엄격하지도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서울 종로  등 3곳 보궐선거 무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직 제명안 신속 처리 ▲6월 지방선거 청년 파격 공천 등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6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젊은 청년 정치인들을 위해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제도화를 약속했다. 또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지역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진 즉석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님의 국민을 위한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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