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구)조선은행 등 국가등록문화재 2개소 매입
군산시, 구)조선은행 등 국가등록문화재 2개소 매입
  • 김종준
  • 승인 2009.01.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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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문화유산 보존을 통한 원도심권 발전 기대돼

군산시가 국가등록문화재 374호인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과 372호인 구)나가사키(장기)18은행 건물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시는 개인소유였던 조선은행 건물의 보존을 위해 수년동안 문화재 지정과 매입을 추진해 왔으나 소유주의 강력한 반대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직권등록을 신청해 지난해 7월 국가등록문화재 374호로 등록되면서 수차례의 설득을 통해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안으로 매입하게 됐다.

또 나가사키18은행의 경우는 국가등록문화재 372호로 등록한 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매입을 요청해, 시 예산을 활용하지 않고 국가예산으로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1위로 선정된 문화예술창작벨트사업에 이 두 건물 일대를 재정비 하도록 돼 있어 내항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한편, 장미동 23-1번지에 소재한 조선은행 건물은 일제 식민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로 채만식의 ‘탁류’에 등장하기도 하는 군산지역 근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이다.

적벽돌 조적조 2층 함석지붕 건물로 용도에 따라 내부가 많이 변경됐으나, 중앙의 돌출된 현관과 대칭성과 수직성을 강조한 외관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나가사키18은행은 군산지역 최초의 은행 건물로 당시 은행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에 따라 폐쇄적인 외관으로 구성됐으며, 부분적으로 인조석을 사용해 장식했다.

현재 은행 수직창 상부의 반원아치창이 돋보이는 양 측면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당시 일본 사업가들의 진출과 수탈미곡 반출, 토지 강매 등 일제 수탈사를 보여주는 건물이다./군산 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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