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최근 3년간 외국인 마약사범 131명 적발...
전북지역 최근 3년간 외국인 마약사범 131명 적발...
  • 조강연
  • 승인 2022.01.12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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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국인 범죄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도내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외국인이 잇따라 검거되는 등 외국인 마약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도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3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4일 정읍시 일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합성마약인 야바 등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태국인 A(20대)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체류자인 A씨는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알게 된 노동자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일 군산에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베트남 국적 유학생 3명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군산의 한 상점에서 새해모임 중 강력한 흥분 효과를 주는 암페타민 계열인 '엑스터시'(MDMA)로 추정되는 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취 시료를 보내 정확한 마약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외국인 마약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마약 유통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3월에는 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마약을 비타민 제품으로 재포장한 뒤 국내에 들여온 태국인 7명이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국제특송(EMS)을 통해 1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 5㎏과 야바 1만 정을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SNS 등 마약 유통 범위가 점차 넒어지고, 유통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또한 앞선 사례와 같이 외국인 마약범죄 특성상 보안유지를 위해 같은 국적 또는 직장동료끼리 모여 범행이 이루어지는 만큼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단속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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