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패륜범죄 잇따라...사회 안전망 시급
전북지역 패륜범죄 잇따라...사회 안전망 시급
  • 조강연
  • 승인 2022.01.0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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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학대나 살해 등 부모를 대상으로 한 패륜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아들 A씨는 지난해 12월께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 B(80)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25일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시신에서 멍자국 등 폭행당한 흔적을 발견, 타살로 보고 수사를 벌여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오래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행 여부와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전주에서는 냄새난다는 이유로 노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C(47)는 지난해 129일 오후 7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어머니 D(78)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속옷까지 벗긴 채 집 밖으로 내쫓긴 D씨는 1시간 30여분 가량을 추위에 떨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D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씻지 않아 냄새가 나 그랬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천륜을 저버리는 패륜범죄가 해매다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범죄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신고율이 낮고 외부 노출이 어렵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피해를 받더라도 자식 등이 처벌 받는다는 점을 우려해 은폐하는 경우가 있어 범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또한 가족 범죄 상당수가 가족 간 누적된 갈등에서 비롯되는 만큼 심리 치료, 소통창구 등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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