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콕 늘면서 배달 오토바이 곡예운전 '위험'
최근 방콕 늘면서 배달 오토바이 곡예운전 '위험'
  • 조강연
  • 승인 2021.12.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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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배달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배달 오토바이의 곡예운전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8일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사거리.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앞으로 배달오토바이 3대가 정지선을 넘어 정차했다.

이들 배달오토바이 3대 중 2대는 눈치를 보더니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마주오던 차량 등을 피해 도로를 가로질렀다.

나머지 1대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처다보다가 신호를 놓쳐 뒤에 차량이 경적을 울리고서야 부랴부랴 출발했다.

운전자 김모(30대)씨는 "배달오토바이랑 눈치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신호가 있는데도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줄 모르니 배달오토바이를 더욱 신경쓰게 된다"면서 "한두번도 아니고 단속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조모(50)씨도 "바쁜건 알겠는데 그래도 선은 지켜야지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거나 역주행은 너무한 것 아니냐"면서 "배달오토바이 때문에 사고가 날 뻔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배달오토바이의 곡예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SS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8년~2020년) 도내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1,089건으로 73명이 숨지고, 1,33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만큼 오토바이 곡예운전을 근절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 시 차량에 비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찰의 단속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안전을 위해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배달서비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운영 중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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