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없어도 이용가능한 '숙박시설'...방역 사각지대 우려
방역패스 없어도 이용가능한 '숙박시설'...방역 사각지대 우려
  • 조강연
  • 승인 2021.12.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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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숙박시설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패스 등이 적용되지 않아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숙박시설의 경우 이용시간이 제한이 없고 방역패스가 없더라도 이용이 가능해 연말 모임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무인 시설은 관리·감독도 어려워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사적 모임 인원은 기존 8인에서 4인으로 축소됐다.

또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은 그룹에 따라 오후 9~10시까지로 제한됐다.

하지만 이전 거리두기와 달리 숙박시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숙박시설에서 연말 모임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식당·카페에서 모임을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방역패스가 있어야하지만 숙박시설은 방역패스가 없더라도 이용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예전과는 달리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오후 10시 이후 야외 음주가 사실상 어려워져 음주객 등이 숙박시설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식당·음식점 등과 달리 숙박시설은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관리·감독이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무인 시설이나 공유숙박 등의 경우 모임 제한인원인 4인을 넘더라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어 집단감염 등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27일 인터넷 유명 공유숙박 서비스에 숙박인원 5인 이상으로 전주를 검색한 결과 예약이 가능한 숙박시설이 쏟아졌다.

공유숙박 서비스를 이용해 본 김모(30)씨는 이전 거리두기 때 모임 할 장소가 없어서 공유숙박을 많이 이용했었다면서 일반 주거시설이랑 겉보기에 큰 차이가 없어서 사실상 단속을 할 수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맞이 등 연말을 맞아 숙박시설 이용이 급증할 우려가 높은 만큼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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